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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13일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장관직 사퇴와 당 복귀 등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낮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외에 있어서 국내 상황을 잘 모른다”면서 현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또 “아프리카 출국 전 대통령과 사퇴에 대해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나보다 먼저 출국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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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마친 이재오 특임장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지난 9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남수단 독립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롯, 케냐와 이집트를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 위치한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조만간 특사 활동 보고를 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향후 행보 등에 대해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장관의 사의를 만류해온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경우 당으로 복귀하는 이 장관이 구(舊)주류로 전락한 친이계 전열 재정비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맡을 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당직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는 등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장관의 당 복귀가 의외로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측근은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볼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당 복귀 시점이) 이번 달을 넘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이 장관은 귀빈실로 이어지는 의전 통로가 아닌 일반 여행객들과 같은 통로를 이용해 입국, 공항에 나온 지지자 40여명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잠시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뒤 곧바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로 출근, 업무 보고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