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망버스는 부산 영도에 희망 대신 쓰레기만 남기고 갔다ⓒ
    ▲ 희망버스는 부산 영도에 희망 대신 쓰레기만 남기고 갔다ⓒ
    부산 영도구 11개 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은 "9∼10일 있었던 2차 희망버스 행사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경험했다"며 "3차 희망버스 행사가 영도구에서 열리는 것을 강력 반대하며 강행될 경우 저지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2차 희망버스 행사가 있었던 봉래동 사거리 일대는 도로점거, 고성방가, 무단방뇨,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방치 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며 "3차 희망버스가 영도에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 ▲ 희망버스 시위대들은 차도를 점거하고 프로판 가스통까지 동원헤서 음식을 만드는 등 공공장소에서 난장판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
    ▲ 희망버스 시위대들은 차도를 점거하고 프로판 가스통까지 동원헤서 음식을 만드는 등 공공장소에서 난장판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
    이들은 또 "한진중공업 노사갈등이 6개월 이상 계속돼 큰 불편을 감수하면서 참아오다 지난달 27일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복귀를 선언해 마음을 놓았었다"며 "한진중공업 노사가 자율교섭을 벌여 남은 노사갈등을 말끔히 해소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영도구의회도 이날 낸 성명서에서 "한진중공업 사태를 특정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노사는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더 이상 주민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또 "1,2차 희망버스 행사 때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고 행사 참가자들과 경찰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며 "주민들의 강한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3차 희망버스가 영도로 다시 온다면 15만 영도구민이 뭉쳐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