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前진보신당 대표는 연행…이정희 민노당 대표 입원했다 퇴원시위대 ‘김진숙 만나게 해 달라’며 오후까지 부산 도로점거 계획
  • 지난 9일 밤부터 부산 시내를 ‘난장판’으로 만든 ‘2차 희망버스’ 시위대 중 5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 가운데는 심상정 前진보신당 대표도 포함돼 있다.

    9일 오후 10시 경부터 영도 봉래동 로타리에서 도로점거 시위를 벌인 ‘2차 희망버스’ 시위대는 10일 오전 3시 경 경찰 저지선을 물리력으로 뚫으려 시도하다 최루액 분사에 잠깐 주춤하다 더욱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를 쏘으는 한편 체포조를 동원해 시위대 중 50명을 연행했다. 연행된 시위자들은 부산 시내 경찰서 여러 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측은 “현행범으로 연행된 이들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된다”며 “이 중에서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어떤 불법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시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연행된 시위대의 불법행위 수준과 가담 정도를 조사해 사법처리하고, 시위 현장을 촬영한 자료를 분석해 불법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1차 희망 버스’ 때와 같이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9시 현재 2차 ‘희망 버스’ 참가자 중 남은 2,000여 명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로터리 인근 왕복 7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김진숙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하며 계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0일 이후에도 도로점거를 풀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10일 새벽 최루액을 맞고 부산대 병원으로 후송된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최루액 세척 후 3시간 만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