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에서 길이 1m40cm나 되는 초대형 물고기가 죽은 채 떠올랐다.

    21일 오후 압구정동 인근 한강에서 한 시민이 죽은 채 떠오른 물고기를 발견, 건져냈는데 초어로 밝혀졌다.  

    초어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로 아시아 대륙 동부가 원산지. 중국을 비롯해 인도차이나, 라오스 등지에 분포하는데 덩치가 커서 낚시 어종으로 인기가 있다. 

    한국은 1963년 양식을 목적으로 일본에서 처음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초어의 맛이 다른 물고기에 비해 좋지 않은 데다 수초를 지나치게 많이 먹어 치워 어류서식지를 교란하는 바람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한강 밤섬 주변에서 가끔 초어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초어의 최대 몸길이는 150cm고 최대 몸무게는 45kg로, 이번에 한강에서 발견된 초어도 이와 비슷한 크기였다. 

    우리나라에선 초어는 생태교란 물고기로 취급받고 있다. 환경처(현 환경부)가 1992년 팔당호 등 전국 호수에 수질오염 물질을 막기 위해 초어, 백연어 등을 대량 방류했으나 생태계를 교란하는 역효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