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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 뉴데일리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갑자기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찾았다.
세금급식 주민투표를 눈 앞에 둔 오 시장이 한나라당 좌클릭을 주도하고 있는 황 원내대표를 자청해 만났다는 점에서 이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와 황 원내대표실 등에 따르면 이들은 20일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황 원내대표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 경과 과정 등을 설명하면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현 서울시대변인은 “뒤늦게 두 분의 만남을 알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행 주민투표법 하에서는 주민투표 청구가 공표되면 정치인들은 투표운동에는 제약이 있지만 언론 인터뷰나 대담, 초청토론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도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반대 견해가 나오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이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황 원내대표는 "서울시민의 주민투표인 만큼, 서울시당 차원에서 주민투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유보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중앙당은 이 문제에 대해 빠지겠다는 태도를 밝힌 셈이다.
실제로 황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등록금 부담 완화와 보편적 무상급식과 관련, "등록금 부담 완화는 교육지원의 문제이지만 무상급식은 교육 분야에서의 복지 문제라는 점에서 차원과 철학이 다르다. 이걸 이해하면 국민도 혼동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