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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진의원회의에서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무상급식 포퓰리즘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이 전선(戰線)에 홀로 선 오세훈 서울시장 구하기에 나섰다.
22일 중진 의원들은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에서 ‘반(反)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당 지도부의 명확한 입장과 대처를 주문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국가 운명을 가를 ‘반(反)포퓰리즘의 낙동강전선’이 8월말로 예정된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는 “우리나라 재정 건전성에 타격을 가하는 무상복지 포퓰리즘을 막지 못하면 보수 우파라는 한나라당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정치를 해서는 안되며 이 문제에 당의 입장이 애매모호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국가 재정건전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기 위한 야당의 포퓰리즘 정책 허구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고 이해시켜 국민소득 2만달러 문턱에서 추락하는 비극을 막아내야 할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가 거들었다. 그는 “정치인 중에서 포퓰리즘 유혹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고 그래서 중요한 선택에서 포퓰리즘 유혹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4 전당대회 출마 후보 가운데 좌(左)클릭 정책공약을 들고 나온 후보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전대는 우리 한나라당의 명운이 걸려있는데 후보들의 말을 들으면 걱정이 된다. 일부 후보는 우리 한나라당 전대 후보인지, 우리와 경쟁하는 야당 전대에 나온 후보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스스로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하고 부인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재 의원도 “무상시리즈의 포퓰리즘으로 가느냐, 건전한 성장과 복지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서 중앙당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일부 의원들이 뒷다리를 잡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이 무너지면 한나라당에 영향을 주는데 서울시에 혼자하라고 내버려두는 것은 우리 전선에 중요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오 시장을 감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