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앞 도로 무단점거, 경찰 해산명령 불응…충돌과정서 부상자 발생 시위 참석한 대학생 24명 경찰에 연행
-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측이 주도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가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24명이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대해 그 동안 적극적인 대응을 가급적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집회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집회 참석자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등 위법행위가 본격화되자 앞으로는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4일 오후 11시경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석한 한 대련 소속 대학생 24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해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오후 9시 30분경 사전에 미리 신고하지 않은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은 미신고 방향으로의 행진을 막고 해산을 명령했으나 집회 참석자들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해산명령에 불복, 종각과 파고다 공원 앞 도로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으며 일부 경찰과 대학생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정도 등 자세한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연행한 대학생들의 가담정도 등을 비롯 집시법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