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탁의 부산저축銀 지분, KTB 자산운용 계열사가 재매입“관련 없다”던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의심받을 듯
  •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사들인 지분 26억 원 어치를 KTB자산운용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글로벌 리스 앤 캐피탈(前 금호오토리스)’이 재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리스 앤 캐피탈은 2010년 9월 30일 ‘아시아신탁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주식 9만7,000주를 25억8,000여 만 원에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하지만 글로벌 리스 앤 캐피탈은 6개월 후 ‘부산저축은행의 자본 잠식으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져 투자금 전액을 손실 처리했다’고 2010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논란이 된 ‘글로벌 리스 앤 캐피탈’은 밸류업 사모투자전문회사가 지분 70.3%를, 부산상호저축은행이 9.9%, 대전상호저축은행이 9.9%, W상호저축은행이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밸류업사모투자전문회사는 KTB자산운용이 주도해 만든 사모펀드(PEF)다.

    2007년 2월 26일 ‘금호오토리스’로 설립돼 2010년 3월 25일 사명을 ‘글로벌 리스 앤 캐피탈’로 바꿨다. 201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상호저축은행 주식 9만7,000여 주를 갖고 있다고 돼 있다.

    아시아신탁과 부산저축은행은 상호출자관계다. KTB 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부산저축은행의 1,500억 원대 유상증자에 삼성꿈 장학재단과 포스텍 장학재단이 각각 500억 원 씩을 투자하도록 설득했다. 여기다 KTB자산운용의 장인환 대표가 광주일고 출신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아시아신탁과 KTB자산운용 및 그 관계사들의 이 같은 주식 사고팔기에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KTB자산운용이 적극 개입했다는 정황이 점차 드러나면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