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자산운용 등 “장 대표, 증자 전 투자의향서에 서명”관계사 통해서도 증자…장학재단 제소하면 면피 어려울 듯
  •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장학재단을 부산저축은행의 1,500억 원 유상증자에 끌어들인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가 증자 전에 1,0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하는 등 적극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6일 KTB자산운용 등 관계사에 따르면 장인환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 주선 요청을 받은 후인 2010년 3월 말 ‘KTB자산운용은 부산상호저축은행이 발행하고자 하는 전환우선주에 대해 최대 1,000억 원 내에서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는 것.

    KTB자산운용은 2010년 6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장학재단으로부터 투자금 500억 원 씩, 모두 1,000억 원 규모 사모펀드를 조성해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두 장학재단은 부산저축은행의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금 전액을 잃었다.

    장인환 대표는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과 광주일고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을 받고 있지만 본인은 ‘억울하다’며 투자 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아시아신탁’이 부산저축은행 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 9만7,000여 주를 KTB자산운용의 관계사인 ‘밸류업사모투자전문회사’가 대주주인 ‘글로벌 오토 앤 리스’가 되사들인 것이 드러나면서 장인환 대표의 주장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