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2주기 직후, 李 “잠시 위안을 찾자” 제안“남은 우리 둘, 민주개혁세력위해 힘 보탤 것”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89)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64)가 오는 11일부터 2박 3일간 동반 여행을 한다. 이번 여행은 이 여사가 권 여사에게 “잠시 위안을 찾자”며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3일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반딧불축제가 열리는 전북 무주에서 하룻밤을 묵고 충남 태안 안면도로 가는 여행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에도 무주에서 1박 2일간 함께 지낸 적이 있다.

  •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해 6월 무주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에도 2박 3일의 동반 여행을 떠난다. ⓒ 연합뉴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해 6월 무주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11일에도 2박 3일의 동반 여행을 떠난다. ⓒ 연합뉴스

    이 여사는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직후 권 여사에게 나들이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지만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봉하마을에 머물며 사실상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 여사는 최근 동교동계 인사들에게 권 여사와의 여행 계획을 전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우리 둘은 민주개혁세력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지난 2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저쪽(북한)이 (남측의) 회담 요구를 받아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남북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