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2주기 맞아 친노 ‘문재인 역할론’ 대두김진표 원내대표 “대권경쟁 치열해지면 좋다”
  • 지난 23일 故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권양숙 여사가 봉하마을 사저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대신 권 여사는 봉하마을 내에 따로 집을 지어 살기로 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권 여사가 최근 사저를 일반에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거처를 봉하마을 내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권 여사가 당분간은 봉하를 계속 지키고 있는 것이 대통령 묘역과 생가도 관리해야 되니까 본인의 책무라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맞은 이날 친노 인사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비서 출신인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민주당 이용섭 백원우 의원, 서갑원 전 의원 등 35명가량이 모여 내년 선거 관련해 격론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문재인 역할론’이었다.

    문재인 봉하재단 이사장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 지역의 선대위원장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 만약 부산·경남 지역에서 문 전 실장을 중심으로 10석가량의 성과를 낼 경우 이 지역이 정치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를 두고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기자와 만나 “야권에서 나오려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좋은 것 아니겠느냐”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결국은 개인 결단에 달린 일이겠지만 야권 내 대권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그만큼 국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