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김종창 전 금감원장 면담 거절국정조사 증인 나갈 일 없을 것
  • ▲ 김황식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성조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황식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성조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황식 국무총리는 2일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과 관련된 로비 청탁에 대해 “당시 금융계에서 감사를 저지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많았고,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도 면담을 하자며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오만군데에서 압력을 받았다는데 그 곳이 어디냐”는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저축은행과 관련해 굉장한 감사 저항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감사원이 민간 저축은행을 왜 감시하느냐는 불만이 높았고 경제 혼란이 우려된다는 금감원이 감사를 자기들에게 맡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제가 원칙대로 해야 하니 직원들에게 감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랬더니 전 금감원장이 저에게 면담 신청했다. 금감원장의 입장을 알고 있었고, 감사원의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면담 거절했다. 정 필요하면 전화로 얘기를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오만군데서 압력이 있었다고 표현한 것은 여야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지는 아니다. 당시 감사원 직원들에게 (금감원 등 금융계에서) 일부 압력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국정조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잘 해결할 것이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나갈 일은 없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야말로 저축은행 문제를 근본적으로 들춰내는 좋은 계기가 됐고 원장으로서 부끄러움 없이 제대로 일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