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테러 등 대응 위한 한미연합훈련 첫 실시25일부터 KIDA에서 한․미 관계자 참여해 모의훈련
  • 북한군은 탄저균 등 13종의 생물학 무기를 준비해놓고 있음에도 우리 군은 그동안 생물학전에 대비한 훈련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26일 “지난 25일부터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주한미군 사령부 주관으로 한국 내에서 생물학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 대응하기 위한 'Able Response 훈련'을 내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은 향후 가장 큰 안보위협 중 하나가 생물학적 테러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10년 전부터 생물학 테러나 대유행병(펜데믹)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한미 연합훈련도 이 같은 차원에서 작년에 주한미군이 제안하면서 올해 실시하게 된 것으로 한반도에 특별한 상황이 생긴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Able Response 훈련'에는 국방부, 합참, 화생방방호사령부, 의무사령부 등 유관부서 관계자들이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美국방부 화생방 방호프로그램의 웨이버 차관보가 장관을 방문한 것도 현안이 있는 게 아니라 이 훈련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가 인사차 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가상 상황을 놓고 토의하는 방식으로 실제 훈련이 아닌 시나리오 플래닝의 일종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군에서는 생물학전에 대응한 정기훈련은커녕 자체 훈련도 없었다고 밝혀 북한이 가진 생물학 무기에 대한 대응능력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북한 생물학 무기에 대한 대응방안도 천연두 한 가지만 갖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현재 탄저균, 페스트 등 13종의 생물학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 생물학 테러 또는 생물학전이 벌어질 경우 수백만 명 이상이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