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와 상주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겠다”김두관, 2017년 대선 출마 시사하기도
  •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 역사에서 나는 장자와 상주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겠다.”

    민주당 내 대표적 친노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2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 지사는 “전당대회 당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야권의 대표로 한나라당 반대 진영에서 야권을 위해 싸운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의 족보와 줄기는 정통성에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손 대표가 민주당의 정통성에는 맞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 ▲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손학규 대표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 역사에서 나는 장자와 상주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 연합뉴스
    ▲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손학규 대표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 역사에서 나는 장자와 상주의 입장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 연합뉴스

    안 지사는 손 대표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2012년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무의 가지가 줄기 역할을 하면 그 나무가 자빠진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손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진보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인정하는 분들, 김대중 노무현의 역사에 법적 정통성 가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사색(四色)토크에 김두관 경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김두관 지사는 차기 대선 출마 의향을 묻자 “대한민국이 아무나 대통령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면서 “도지사직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준비에 5년 이상 걸리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해 2017년 이후의 대선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무소속으로 계속 있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기나 정당을 특정하지 않은 채 “(언젠가) 입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