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방중으로 외교무대에 본격 등장한 김정은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로 지난해 북한의 후계자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된 후에도 얼굴과 행적이 외부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작년 9월 말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에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부지런히 모습을 드러내며 부친을 보좌해왔다.

    현재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을 통해 군을 장악하는 동시에 우리의 국가정보원격인 국가안전보위부의 수장을 맡아 후계체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내부단속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계자로 공식 등장하기 이전에도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하며 권력을 물려받을 2인자임을 각인시켰다.

    김정은은 성혜림에게서 출생한 큰형 정남(40)과 달리 둘째형 정철(30)과 함께 고영희에게서 태어났다. 1984년생이라는 게 정설이지만 2009년부터는 1982년생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에 김정은이 태어난 해의 끝자리를 맞추려는 북한 특유의 우상화 작업 때문으로, 김 위원장 역시 1941년생이지만 1942년생으로 선전돼왔다.

    김정은은 형 정철과 1990년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졸업한 뒤 평양으로 돌아가 2002년부터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을 다녔다.

    어릴 때부터 김 위원장의 성격과 외모를 그대로 닮아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던 김정은은 정치적 야심이 많고 저돌적인 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175㎝에 체중은 90㎏을 넘어 20대인데도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한때 이름이 `김정운'으로 알려졌다가 2009년 10월께부터는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