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의회, 美무인기 폭격 중단 요구빈 라덴 사살 작전에 대한 독자조사도 촉구
  • 지난 1일 빈 라덴 사살작전이 파키스탄 정부 몰래 이뤄진 이후 파키스탄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파키스탄 국회가 미국의 자국내 활동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AFP통신>은 14일 “파키스탄 의회가 자국 영토에서의 미국 무인폭격기 공습을 중단하고 빈 라덴 사살작전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파키스탄 상․하원은 이날 10시간 이상 합동회의를 열어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군의 아보타바드 기습 작전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런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이날 회의에는 파키스탄 정보국 ISI의 책임자인 아마드 슈자 파샤 장군이 출석해 상황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 ▲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 날개 아래 헬파이어 미사일이 보인다.
    ▲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 날개 아래 헬파이어 미사일이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회는 결의안에서 미군의 무인폭격기 공습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무인폭격기 공습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국회는 ‘그렇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 정부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허용한 각종 운송시설을 모두 철수시키는 것은 물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AFP통신>은 이와 함께 파키스탄에서 2010년에만 100회가 넘는 미군의 무인폭격기 공습으로 670여 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연합군 사령부 ‘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stance Force)는 나토 국가 군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의 보급품을 파키스탄 북서부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 ▲ MQ-9 리퍼(사신)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비슷한 모습이지만 MQ-9이 대형이다.
    ▲ MQ-9 리퍼(사신)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비슷한 모습이지만 MQ-9이 대형이다.

    한편 미군은 아프간 작전에서 소수정예인 특수부대의 희생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무인 공격기를 배치해 놓고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군은 아프간에서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Q-1 프레데터는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MQ-9은 프레데터보다 대형으로 JDAM, AIM-92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프레데터는 영화에도 종종 출연해 우리에게 낯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