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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 복무 중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정신질환이 생겼던 장병들이 앞으로는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국군의무사령부 수도병원(병원장 윤한두 박사. 이하 국군수도병원)은 12일 “금일 오전 11시, 장병들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군 최초로 ‘정신건강증진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국군수도병원은 “최근 정신보건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군 병원 정신과 진료를 넘어, 수준 높은 정신과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센터 설립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국군수도병원 측은 “이번에 개소한 센터의 중장기적인 역할이자 가장 큰 의미는 군내 정신과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정책 제언, 교육 지원”이라고 밝혔다.
국군수도병원 측은 “최근 해외파병부대의 증가와 2010년 천안함․연평도 도발 사건처럼 군내에 정신과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신속히 효과적인 대응관리 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리체계 매뉴얼과 같은 대응 관리체계를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외에도 부대 내 부적응 병사나 자살 위험성 병사의 조기선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군 정신과에 일관된 적응장애 평가․치료 매뉴얼을 통해 환자 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과거 장병에게 정신과적 문제가 생기면 병원 입원치료만으로 해결하려 했던 것도 센터를 통해 병사가 생활하고 있는 부대 내에서 해결하고자 일반상담, 집단치료(사회기술훈련, 미술치료 등), 사례관리, 정신건강교육 등의 다양한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 측은 이를 통해 부적응 병사들에 대한 포괄적인 정신건강증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국군수도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민간 정신과 전문의 2명,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센터장 김진영 박사는 지역정신보건센터장(부천 및 파주)으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날 센터 개소식에는 국방부 보건복지관 김형기 국장, 의무사령관 남택서 소장 등 군 관계자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오병훈 이사장, 재난정신의학회 정문용 이사장,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정인원 회장, 대한불안의학회 오강섭 이사장 등 국내 정신과학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