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백령도에서 참모전술토의 실시한국 오는 美해병대, 서북도서 훈련 정례 참관키로
  • 세계 1, 2위 해병대가 북한군을 바라보며 작전을 논의했다.

    해병대는 12일 “한미 해병대가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보이는 백령도에서 지난 11일부터 2박 3일간 한미 해병대 참모 전술토의(Staff Talk)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이번 전술토의는 연평도 포격전 이후 한․미 연합군이 북한군이 서북도서를 도발할 시 단호하게 공동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인 동시에 서북도서에서의 연합훈련, 전작권 전환 등 한․미 해병대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술토의 참가자들은 한․미 해병대의 서북도서 훈련 일정을 협의하고, 앞으로 美전력이 전개할 훈련장을 미리 살피고, 숙소와 훈련 여건 등 제반사항을 확인했다. 또한 한․미 해병대는 한국에서 훈련할 美해병부대를 대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참관, 전장체험, 견학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실시할 을지포커스가디언(UFG) 훈련에서 서북도서 도발 상황에 대비한 한․미 해병대의 준비사항과 연합 작전계획 및 예규 발전 등에 대한 실무 협조도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서북도서는 북한군의 목을 노리는 비수와 같은 전략적 요충지”라며, “공고한 한․미 연합작전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도 현장에서 종결짓는데 해병대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해병대 토마스 워드 대령은 “6.25 전쟁 이후 서북도서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전술토의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시는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도발이 없도록 양국 해병대 간에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토의에 앞서 부대 작전현황을 청취하고 전방 관측소로 이동하여 적정을 살펴보았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연평부대로 이동해 연평도 포격전 현장과 민가의 피해현황을 둘러보고 전투의지를 더욱 굳건히 할 예정이다.

  • 이번 전술토의에는 해병대사령부 작전계획처장, 화력처장 등 6월 창설될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주요 참모진들과 토마스 워드(Ward Thomas) 대령, 래리 터너(Turner Larry) 중령 등 MAFORPAC(Marine Force Pacific, 美태평양 해병대사령부)과 Ⅲ-MEF(Marine Expeditionary Force, 제3 미 해병대 기동군) 소속 주요 참모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