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밥 잘되도록 가마솥 역할하면 봄 오고 미래 열린다"
  • ▲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30일 오전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열린 친박계열 산악회 모임인 청산회 시산제에 참석,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30일 오전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열린 친박계열 산악회 모임인 청산회 시산제에 참석,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청원 “우리는 진정한 봄을 기다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친박계 산악회원이 30일 충남 공주 계룡산에 집결해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미래희망연대의 전국 조직이자 친박계 산악회로 알려진 ‘청산회’는 이날 오전 11시 계룡산에 모여 뜻을 함께 했다.

    출정식에는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와 강창희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미래희망연대 소속 정영희 윤상일 정하균 김혜성 김노식 의원을 비롯한 청산회 전국 16개 지부 회원 등 총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서청원 전 대표는 “내가 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왜 감옥을 가야 했는지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 3년이 고통스러웠다”면서 “정치보복이 없어지는 때가 와야 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이어 “현재 정권은 우리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 하나로 공천에서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과거일 뿐이다. 이 모든 것을 잊어야 오늘이 있고 미래가 있다.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하더라도 용서하고 이해하고 모두 과거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당이 4.27 재보선에서 참패했는데 왜 국민의 마음이 이 정권을 떠났겠느냐”고 반문한 뒤 “호가호위하면서 독선과 독주로 일관했기 때문에 선거 참패는 예고된 것이고 국민의 마음은 정권으로부터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 행복한 국민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묻고는 “우리가 밥이 잘되도록 하는 가마솥의 역할을 할 때 봄은 오고 여러분과 함께 미래도 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정기가 가장 세다고 하는 계룡산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힘을 얻으려고 오늘 시산제를 지냈다”며 “서 대표에게 기를 불어 넣어 한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하늘은 언제나 큰 인물이거나 큰 일을 도모할 때는 시련의 시간을 준다”며 “서 대표가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오신 것 축하한다. 기다리다 보면 도모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