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친박조직 다지기’ 관측···희망연대와 합당논의도
  • ▲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지난 4월30일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열린 친박계열 산악회 모임인 청산회 시산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지난 4월30일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열린 친박계열 산악회 모임인 청산회 시산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전 대표가 최근 활발한 행보를 보이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18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 사건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말 가석방된 서 전 대표는 지난 26일부터 몇몇 측근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이다.

    서 전 대표는 워싱턴·뉴욕 등 동부 지역 두 세 곳을 방문해 교민간담회와 특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는 ‘일송회’ 회원들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미주지역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일송회는 대선 이후 서 전 대표 후원 조직으로 활동해왔다.

    뉴욕과 워싱턴은 로스앤젤레스와 더불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해외동포들이 사는 지역이어서 서 전 대표가 내년 총선부터 재외국민이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미국 내 친박계 재외조직 다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 전 대표는 지난 4월30일 계룡산에서 친박계 산악조직인 청산회 회원 1만여명과 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박 전 대표의 지지조직으로 알려진 희망포럼의 지역 창립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조금씩 행동 반경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미래희망연대의 정치적 행보를 놓고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와 합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서 전 대표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밖에서 친박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아직 복권이 안된 만큼 서 전 대표의 움직임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고 정중동하는 상황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