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및 국민중심연합 등 보수 정당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책 공조 또는 합당을 모색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내년 총ㆍ대선을 앞두고 현재 민주당 등 야권 세력들이 야권통합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보수대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최근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대표 권한대행을 잇따라 만났다. 선진당과 국중련은 지난 17일 당대당 통합에 합의한 바 있다.

    변 대표는 희망연대 서청원 전 대표와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정통한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심 대표와 변 대표는 보수 정당간의 합당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것을 대비해 노 권한대행과 만나 보수층의 전반적 동향을 알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와 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진당-국중련 통합 정당과 희망연대 간 `선(先) 정책공조, 후(後) 합당 모색'이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철래 권한대행은 한나라당과의 합당 결의가 유효한 만큼 내달 추석 연휴 이전까지 이 문제를 결론짓고, 이때까지 합당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통합 정당과의 정책 공조는 물론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럴 경우 선진당 16명, 국중련 1명, 희망연대 8명 등이 새로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서 한나라-민주 양당 구도에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오는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면서 정치권의 지형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3개 정당의 통합 세력이 내년 총선에서 선진-국중련의 지역적 기반이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둘 경우, 내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과의 `보수대통합'이 실현되면서 야권통합 세력과의 `강대 강'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는 지난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총선에서 확실한 의석을 확보하면 독자후보를 내는 게 당연하지만 더 훌륭한 후보와 연대할 길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