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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전미외교협회(CFR.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초청으로 17일 미국행에 나선다.
이번 CFR 연설은 한국 정치인으로는 4번째이며 2009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녀온 국제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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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김 지사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일정 중 19일 오후 4시 뉴욕에 있는 전미외교협회에서 연설과 대담에 나선다.
김 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의 미래, 김정일 이후의 북한체제와 북한 인권 문제, 한미동맹과 FTA를 통한 경제협력 문제 등 양국간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김 지사는 약 10분에 걸친 연설 후 전미외교협회 회원들과 1시간에 걸쳐 토론을 펼치게 된다.
전미외교협회는 미국의 대외정책 결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씽크 탱크(Think Tank)로 세계질서의 거대 담론은 형성하는 외교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석유왕 존 록펠러가 명예 의장이며, 국제자본시장의 큰 손인 유대계 핵심인재들이 주요 회원이다.
전미외교협회는 지난 2월쯤 한국의 정치현안과 김 지사의 정치 철학을 듣고 싶다며 공식초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전미외교협회가 한국의 많은 정치인 가운데 유독 김 지사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에 대한 폭넓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리처드 하스 전미외교협회 회장이 핵심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직접 영접에 나서는 파격적인 의전을 언급할 만큼 전미외교협회가 김 지사에 대해 대단히 호의적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정치인 가운데는 지난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정몽준 의원,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이 전미외교협회 연단에 섰었다.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발언이 바로 전미외교협회 연설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 김 지사는 전미외교협회 외에도 이번 북미 방문기간 동안 미국내 대표적인 한미우호협력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며, 세계적 언론 가운데 하나인 블룸버그 통신사와도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 두 기관 모두 김 지사를 초청했으며, 특히 블룸버그 통신사 인터뷰는 정치부장이 직접 인터뷰어로 나서 정치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리스 등을 방문 총 5개 기업과 2억1200만불의 해외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