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에 학생자살 관련 내용은 없어
  •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명의 학생이 자살하면서 충격에 빠진 카이스트에서 이번에는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쯤 대전 유성구 전민동 ㅇ아파트 15층에 살고 있던 카이스트 교수 박모씨(54. 생명과학)가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 모 교수는 주방 가스배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외상이나 외부침입 흔적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동수사를 맡은 경찰관계자는 외상 등 타살을 의심할 만한 별다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가족앞으로 남긴 유서가 발견돼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 모 교수가 남긴 유서에는 “미안하다.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에 의하면 유서내용에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생자살이나 학내 문제 등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한편 숨진 박 교수가 교과부로부터 연구비 감사를 받은 후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자살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