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구속된 후 추종자들 ‘사방사 별관’ 만들어 활동회원 수 적으나 네이버 검색 시 최상단에 노출 돼
  •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김정일 부자의 권력세습과 북한의 도발을 찬양해 공분(公憤)을 샀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이하 사방사)’가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방사’는 황 某 씨가 2007년 8월 네이버에 개설한 ‘카페(커뮤니티)’다. 황 씨가 구속될 때까지 3년 여 동안 이 카페에는 김정일 부자의 권력세습을 찬양하는 시와 동영상 수백 편, 북한의 노동당 규약, ‘시대를 넘어서’ 등 주체사상 선전물 등 이적표현물 1,600여 건이 게재돼 있었다. ‘사방사’는 또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NLL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무력으로 확인해 주는 사건, 김정은 대장님이 하고 계십니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네티즌들은 ‘이게 뭐하는 자들이냐, 정부는 왜 안 잡아들이느냐’며 분노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 2010년 12월 13일 황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2008년 6월에도 ‘사방사’에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선군정치를 찬양·미화하는 이적표현물을 작성·게시한 혐의로 2010년 6월,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 중인 상태인 것이 드러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 황 씨가 구속 수감된 후 네티즌들은 다른 사방사 회원들의 활동이 뜸해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들은 현재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 별관’이라는 이름으로 네이버에 새로운 카페를 개설해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네이버에 개설된 ‘사방사 별관’ 카페의 회원은 기존 사방사 회원 7000여 명보다 크게 줄어든 77명. 하지만 이들은 카페 메인화면에 대놓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장군 만세!만세!만만세!!’라는 ‘대문글’을 걸어 놓고선 구속된 황 씨와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글들을 계속 올리는 등 예전보다 열성적으로 활동 중이다. 회원들이 올린 글은 지금까지 모두 130여 개.

    ‘사방사 별관’ 회원들은 또한 ‘2개의 전쟁전략’이라는 글을 함께 공유하며, 김정일과 김정은을 ‘신격화’하며 ‘신심(信心)은 충분하다. (장군님께) 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천안함 1주기를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사방사 별관’이 네이버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질 경우 연평도 포격도발 직후 ‘사방사’를 발견한 네티즌들이 분노했던 것처럼 또 한 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