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대학생 추모 위원회 공동선언문
  •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New 또.다.시 등 총 7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추모위원회의 대표들이 차례로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위대한 희생, 함께 띄우는 희망’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추모위 공동선언문은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제2함대 소속 ‘천안함’이 북한군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하면서 우리군 46명의 안타까운 목숨과 이를 구하고자 불굴의 군인정신을 발휘한 故 한주호 준위가 희생당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라는 비장한 문구로 시작됐다.
     
    추모위는 “천안함 폭침으로 인해 희생당한 46명의 영정 앞에 국민들은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 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두고 국민들은 분열하고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라고 말했다.
     
    추모위는 또 “천안함 사건 이후, 국방부의 대응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민군합동조사단에서 만장일치로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졌고 지난 11월에는 연평도에 무차별 포 사격까지 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모위는 “우리 대학생들이 여기에 선 것은 아직껏 진실의 길에 들어서길 주저하는 사람들을 질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니면 그만이고 식’의 무책임한 행동이 때로는 다른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음을 한번 쯤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는 1년 전 우리의 품을 떠나 고인이 된 47명의 희생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그들을 가슴 속 깊이 새길 것이다”라며 “그대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는 의미의 첫걸음으로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는 3월 한 달을 천안함 피격 1주기 추모 주간으로 선포하고자 한다”라고 선언했다.

    박주형 대학생 인턴기자<홍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