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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4일부터 국민들과 함께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지진 피해가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일본 증시에서 건설주 주가 추이에 달렸다고 일본 내 소식통들이 전했다.
에다노 유키오 日관방장관은 13일 츠지모토 키요미(50세) 중의원을 ‘자원봉사조직 총괄특임과장’에, '얼짱 장관'으로 유명한 렌호 행정쇄신상을 ‘절전홍보담당 특임과장’에 임명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14일부터 공장들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므로 절전에 협조하고, 일부 지역에 단전이 있더라도 양해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또한 자원봉사자 등록도 14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일본 내 소식통들은 “현재 도쿄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국민들이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복구 작업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일 한국인들도 내일부터 자원봉사자로 등록해 복구 작업에 참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츠지모토 의원과 렌호 행정쇄신상의 특임담당자 지명도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츠지모토 의원은 현 여당인 민주당과는 대척점에 있던 사회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온 의원으로 '첫 여성총리감'으로 꼽힌다. 렌호 행정쇄신상은 대만에서 출생한 탤런트 출신 정치인으로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향이 다른 이들이 자원봉사와 절전활동에 앞서는 것은 일본 정계가 재난 앞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사례라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어려운 기업 정서도 눈에 띠었다. 대형 출판사에 근무 중인 한 소식통은 “직원들이 지진이 일어난 다음 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출근해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방송 등을 볼 수 없을텐데 그럴 때는 우리와 같은 출판업체들이 제공하는 책이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책 만드는 걸 하루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며 “이것이 현재 일본 사회와 기업의 단면”이라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들 또한 “지진 진앙지에서 170km나 떨어진 도쿄에서 사망자가 5명이 나왔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음에도 거리에서 혼란스런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며 “일상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일본 국민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이번 지진 피해로 일본 경제에 큰 충격이 있을 텐데 세계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일본에서는 내일 증시 개장 후 건설주 주가에 달렸다고 본다"고 전했다. 14일 증시 개장 후 건설주 주가가 상승하면 일본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줄 충격이 작은 반면 건설주가 폭락한다면 일본 경제 회복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므로 그 여파가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미칠 수 있다는 게 일본 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