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국격 떨어졌다, 창피하다”
  • ▲ CNN에 보도된 구제역으로 매몰되는 돼지들의 모습 ⓒ CNN 홈페이지 캡쳐
    ▲ CNN에 보도된 구제역으로 매몰되는 돼지들의 모습 ⓒ CNN 홈페이지 캡쳐

    구제역 지역 돼지를 생매장하는 장면이 CNN에 보도됐다. 국내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구제역 때문에 산채로 매몰되고 있는 돼지들의 영상과 소리가 여과 없이 담겨 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 “국가 망신이다”, “우리나라 국격이 떨어졌다”는 등 ‘창피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1일 ‘한국에서 동물 생매장?(Animals buried alive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으로 ‘잔인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니 보는 사람은 유의하라’는 자막을 보여 준 후 ‘생매장 돼지들의 절규’ 동영상을 약 30초간 방영했다.

    동영상이 나가는 동안 CNN 리포터는 “돼지들이 산 채로 구덩이에 서로를 뒤덮으며 울부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에 이어 작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가축 169마리를 잃은 서택환씨의 심경도 방영됐다. 서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날까 봐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동영상을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사랑실천협회 측은 “‘생매장 돼지들의 절규’ 동영상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도 전달됐는데, OIE 회원국인 대한민국이 국제협약을 심각하게 어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