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보궐선거 60일 앞두고 최 의원 '출마' 선언엄기영, 춘천고 5년 선배…사장은 최문순이 먼저
  • ▲ 4.27 재보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지사직이 MBC 전직 사장 간의 대결로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엄기영 전 사장,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각각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 4.27 재보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지사직이 MBC 전직 사장 간의 대결로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엄기영 전 사장,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각각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4일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직 MBC 사장간의 맞대결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이날 “최 의원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로 해 내일 최 의원의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강원도 춘천시 호평동으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광역단체장 후보는 선거 60일 전까지 주소지를 이전하도록 규정해 출마를 위해서는 이달 26일 전까지 주소를 옮겨야 한다. 엄 전 사장은 지난해 춘천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당초 손학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고사하자 최 의원쪽으로 선회, 설득해 왔다. 강원도 춘천 출신의 최 의원은 비례대표인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강원 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조일현 전 의원 등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과 내부 경선을 치른다는 방침이나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사실상 ‘MBC 사장’ 간 대결로 굳어졌다. 이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한 측근은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엄기영 전 사장이 나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빠르면 다음주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한승수 전 총리에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최근 불출마 뜻을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찬 전 건교부장관, 최명희 현 강릉시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MBC 대 MBC’ 대결이 확정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951년생인 엄 전 사장은 최 의원(56년생)의 춘천고 5년 선배이나 최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먼저 MBC 사장을 지냈고, 엄 전 사장은 현정부 출범 이후 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