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포럼 "구제역 문제 정치화하지 말라"
  • 한국대학생포럼은 18일 "대한민국 전체가 구제역으로 신음한 가운데 이제는 고기값, 가축값, 우유값 폭등이라는 무시한 난제가 앞에 놓였다"며 "앞으로 구제역 괴담이 아닌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구제역 자체는 축산업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밤을 지새워가며 가축을 지켰던 공무원들의 과로사, 맥없이 땅에 묻혔던 가축을 보며 가슴 아파했던 국민들 등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며 "전문 수의 공무원이 턱없이 부족한 행정 체계에서 살처분은 구제역이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었으며 최후의 방책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구제역 처리의 윤리성을 따지는 것은 현재 행정체계를 무시한 다소 비겁한 비판"이라며 "한마리 한마리 윤리적으로 대하기에 시간은 너무 촉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대학생포럼은 "그러나 또 다시 국민을 '살아있는 공포'에 떨게 만드는 구제역 괴담이 퍼지고 있다"며 "구제역 처리를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언론을 뒤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소 급한 구제역 처리 방안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 할수 없다"며 "단순히 근거 없는 걱정이 자칫 음모론으로 이어져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과 같은 유언비어 소동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현재 진정 필요한 것은 괴담과 음모가 아닌 과학적 대책 및 신중한 사후 처리와 신중하고 철저한 국민적 노력"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언론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범위 안에서는 즉각 보도로 국민의 알권리를 챙겨할 임은 분명하지만 구제역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사건에 대해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흥미위주의 기사 등 무분별한 보도로 전국민적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구제역 처리가 현 정부 혹은 몇몇 정치인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구제역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이지 현 정치판을 선과 악의 구도로 재편성하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정부는 구제역 방역에 한 시름을 놓은 상태지만 결코 현 상태에서 안주하지 않고 구제역 사후 대책을 신중히 고민해 국민들의 진심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소통해야 한다"며 "현실적이고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 국민들을 더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