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콘 대공포, 도입 이후 단거리 정밀방공 무기로 각광서울 대공방어, 거리에 맞춰 다양한 방공 수단 보유
  • ‘짝퉁 부품’ 사용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오리콘 대공포는 35년 넘게 청와대와 서울 도심을 적으로부터 지키는 단거리 방공무기다.

    오리콘 대공포는 1959년 Oerlikon-Buhre社(이후 오리콘 콘드라베스社로 사명변경)에서 처음 제조한 것으로 ‘GDF-001’이라는 첫 모델이 나온 이후 ‘GDF-006’까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우리 군이 보유한 것은 ‘GDF-003’으로 1975년부터 도입됐다.

  • 오리콘 대공포는 고정식 포대에서 주로 운용되며, 차량 견인을 통해 이동도 가능하다. 사거리는 4km(지상 표적은 3km), 포신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각도(고각 한계)는 -5~+92도, 사격통제레이더가 적기가 발견되면 즉시 대응사격을 하게 되는데 35mm 포신 2개로 분당 1,100발(각 포신 당 550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우리 군이 보유한 모델은 지상표적과의 교전도 가능하다.

    오리콘 대공포는 단거리 대공무기로는 명중률과 포의 내구성이 우수해 30개국에 2,000문이 판매된 이후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제조사에서는 현재 생산을 중단한 상태지만 포 몸통과 같은 소모품은 일부 업체에서 대체생산을 하고 있어 계속 운용이 가능하다.

    한편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대공방어망은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와 장거리, 중거리, 단거리로 나뉘어 각 고도와 거리 별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호크 미사일, 미스트랄 미사일, 벌컨포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고고도 방어망이 워낙 낙후돼 2008년 중고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을 독일로부터 도입해 수도권 모처에 배치했다는 소식도 있다.

  • 문제의 오리콘 대공포를 포함한 대부분의 대공 방어무기들은 서울 시내에서는 사격 훈련을 할 수 없어 후방 지역으로 견인한 뒤 사격훈련을 실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