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세 이상 중년층보다 젊은 세대가 성교 시 콘돔을 더 충실히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8일 스위스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보건국의 의뢰로 로잔대학병원이 1만8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 45세 이상 중년 남녀들은 종종 성교 중에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며, 심지어 새로운 상대와 첫 관계를 가질 때도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7~30세 사이의 젊은 세대는 대부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콘돔을 거의 매번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안전한 성관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6~60세 여성 중에서 새로운 상대와 첫 관계를 가질 때 콘돔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약 50%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의 콘돔 사용률 60%보다 낮았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사용률이 급감해 남성의 46%, 여성의 21%만 콘돔을 쓴다고 응답했다.

    또 가장 왕성한 성생활을 즐기는 연령층은 31~45세로, 1년에 최소한 1명 이상과 성관계를 갖는다는 응답이 94%였다. 이에 비해 17~30세 연령대는 85%에 그쳤다.

    젊은 층은 우연한 일회성 성관계를 맺거나 여러 상대와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30세 사이 응답자 5명 중 1명은 매년 새로운 상대와 우연한 성관계를 맺지만, 46~60세 연령층에서는 25명 중의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위스 10대 청소년들의 첫 경험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만 해도 17살 이전에 청소년이 첫 경험을 하는 비율은 30% 안팎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남자의 경우 66%, 여자는 55%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