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가상화폐 시장 '화색'3% 하락하던 리플, 낙폭 크게 줄여
  • ▲ 비트코인. 출처=AFPⓒ연합뉴스
    ▲ 비트코인. 출처=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을 배제하고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가상화폐가 대부분 상승 전환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은 상승 반전했다.

    한국시각으로 11일 오전 5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이전 대비 0.79% 오른 9만4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9만4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이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90% 상승한 3431달러, 시총 4위 리플은 0.86% 하락한 2.10달러, 시총 5위 바이낸스 코인은 0.25% 상승한 913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전, 가상화폐장은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리플은 약 3% 하락해 최대 낙폭을 보였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리플이 낙폭을 크게 줄였고 다른 가상화폐는 일제히 상승했다.

    기자회견 전 가상화폐의 하락세는 연준이 내놓은 내년 전망이 다소 매파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예상됐다.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0.5%P '빅 컷'에 비해 매파적이다.

    이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등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로 기운 발언을 내놓으면서 가상화폐장이 환호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