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성사 가능성 무게 실려손학규 "못할 이유 없다"
  •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여야 영수회담 추진 가능성과 관련, "연초도 시작하니까 한번 만나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 신년방송좌담회에 출연해 설 연휴 이후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냉각된 여야 관계 해법에 대해서는 "여야 당 대표가 만나서 얘기해야지, 걸핏하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하는데 우선 여야가 먼저 소통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그 다음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진정한 성숙한 민주주의는 토론을 해서 (예산안을) 통과해야 하지 않겠나"면서 "앞으로 국회법을 바꿔 예산 통과하는 기간을 더 가져, 법정 기간 내에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여야 영수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에 대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열린 자세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연초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던 중 이 대통령의 영수회담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영수회담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환영한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통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영수회담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