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치료를 맡은 수원 아주대병원은 29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병원 측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 곳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확인하고 병원장 주재 회의를 통해 추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이 이미 오만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총탄 제거 수술 등 몇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상태를 다시 알아볼 필요가 있어 수술에 앞서 정밀검진부터 할 계획이다.

    석 선장은 병원에 도착한 직후 피검사와 생화학 검사, 몸 전신 CT 등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이어 29일 밤이나 30일 새벽께 바로 수술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일단 검사를 진행한 다음 결과를 보고 수술에 들어갈 것"이라며 "관련 과가 비상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술을 준비하는 과는 뼈 골절에 대비한 정형외과, 신경 손상에 대비한 신경외과 그리고 다른 외과적 손상이나 염증 수술에 대비한 일반 외과 등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떤 과가 가장 먼저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이 어떤 순서로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일단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자리를 마련하고 석 선장이 들어올 이동통로에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가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기내에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어떤 처치를 할지 예단하기 이르다"며 "현지에 나가 있는 이국종 외상센터장과 연락이 닿으면 좀 더 구체적인 준비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 선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이하 한국시간) 오만 살랄라의 술탄카부스 병원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석 선장을 태운 전용기는 애초 오전 8시 살랄라공항을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기내 의료장비 점검과 비행 중 투여돼야 할 약제 점검에 시간이 소요되며 출발이 늦어졌다.

    생명 유지장치, 투약장치 등 각종 의료장비를 갖춘 소형 제트기 형태의 전용기(에어 앰뷸런스)에는 이 센터장과 김지영 간호사, 항공 이송 전문가인 현지 의사 1명 등 3명의 의료진이 동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