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입항이 계속 늦어지는 가운데 삼호주얼리호 선원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밝혔다.

    국방부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범죄자나 시신 등은 받아 들이지 않는다'는 오만의 ‘클린 스테이트’ 정책 때문에 삼호주얼리호의 입항허가가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 외교부 관계자가 오만 당국과 계속 협의 중이다. 이르면 내일 경 무스카트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호주얼리호가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해도 선원들과 언론의 접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삼호해운 측에서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언론에의 노출을 반대하고 있어 정부 관계자들 또한 선원들의 기자회견은 열기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지고 있다”며 “최영함 함장과 언론의 인터뷰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만에는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외교통상부 부대변인 등이 파견되어 있다. 이들은 현지 정부와 입항 문제를 논의하고,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신병문제, 체포된 해적들의 이송 문제 등을 처리하고 있다.

    한편 생포된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 선내에 구금되어 있다. 청해부대 병력 일부가 삼호주얼리호에 경계 병력으로 배치되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해적들의 시신도 삼호주얼리호 내에 보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