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상자 치유에 소홀한 것 아니냐” 의혹제기한나라 “영웅적인 행동을 한 석 선장, 쾌유를 빈다”
  • 지난 21일 해군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부상당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출혈·염증으로 인해 위험한 고비까지 갔으나 28일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석 선장의 상태를 축소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고 한나라당은 석 선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논평으로 맞섰다.

  • ▲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이 수술을 받은 뒤 22일 오만 살랄라 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이 수술을 받은 뒤 22일 오만 살랄라 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는 이번 작전의 세부내용 등 군사기밀을 노출해가며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부상자 치유에는 매우 소홀했고 (석 선장의 병세를)축소했다는 은폐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면서 “만일 석 선장이 생명을 잃으면 ‘아덴만 여명작전’의 군사기밀 유출 문제와 함께 전 내막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차 구출작전시 이미 3명의 국군 장병들이 총상을 입고 부상했다”면서 “특히 2차 구출 작전시에는 석 선장이 상당히 심각한 정도의 총상을 입었는데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상 정도로 당초 보도가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처음에 진압작전에 성공했을 때 석 선장이 부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했다. 승리 분위기에 도취돼 해적 진압 동영상을 상영하는 데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 것 아니냐”며 공세 강도를 높였다.

    이에 한나라당은 “역사적인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의 일등 공신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빈다”면서 “아덴만에서 삼호주얼리호와 선원에 대한 구출 작전의 성공은 석 선장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모든 국민들에 귀감이 될 영웅적인 행동이었다”고 치켜세웠다.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아직 석 선장의 건강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온 국민이 가슴 졸이며 석 선장의 쾌유를 빌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을 포함한 의료진께 석 선장이 꼭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협의해 석 선장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과 항상 함께 하는 마음으로 석 선장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