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신차리세요”민주당은 힙합바지 입은 50대 아저씨
  • “20대와 소통하는 것을 모르는 민주당이 진짜 실효성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든다.”

    이는 민주당 당 개혁특위가 27일 오전 국회 본청 회의장에서 ‘당 개혁특위 대학생 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 학생이 던진 쓴소리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화여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각 팀을 이뤄 참가했다.

    특히 토론 의제 ‘20대는 우리편이라는 민주당의 착각’에서 학생들은 본인 스스로 갖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생각을 유감없이 토해냈다.

    먼저 연세대학교(늘라온연정) 팀은 민주당을 ‘힙합바지를 입은 50대’라고 표현했다.

    학생들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20대의 투표에 민주당이 힘을 얻었고 이런 결과로 인해서 급하게 교감을 하고 싶었던 민주당은 힙합바지를 찾아냈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힙합바지는 현재 유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20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 개혁특위 대학생 공청회에서 대학생들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 개혁특위 대학생 공청회에서 대학생들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화여대(에이스) 팀은 “민주당의 한계는 유권자들에게 매력이 없는 정당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20대 유권자의 관점에서 민주당은 스스로를 변형시키지 못하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40대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대 대변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인사를 배출하지 못하는 모습이 같은 세력 안에서만 공존하려고 하는 것인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화여대 학생들은 “민주당은 안일하게 근무하고 있다가 승진시험에 닥친 40대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상사 눈치를 보며 사회생활을 하는 아저씨의 모습인데, 더 나은 직책으로 가고는 싶기에 당장 급하게 공부를 시작하고 있는 아저씨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학생들은 “특히 2012년 대선 때 정권을 잡고 싶어 민주당이 안날이 났다”며 “이런 공청회를 만든 것 자체도 승진시험을 벼락치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민주당은 집권여당일 때를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때 더 국민들에게 잘했다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참여한 민주당 김유정 의원과 최문순 의원은 학생들의 연이은 쓴소리에 표정이 어두워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