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지사가 전임 도지사이자 한나라당이었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저쪽 당에 있으니 그게 좀 어색하다. 본인도 어색 하지 않겠나”라며 눈총을 보냈다.

    김 지사는 26일 보도된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요즘 잘하고 있다고 봐야 할까’라는 질문에 이 같이 밝히고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3번 했고 장관에 대변인, 도지사까지 했다. 십 몇 년을 한나라당에서 옷을 입었는데”라고 섭섭함을 보였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박근혜, 오세훈 등 여권 대권 후보에 대한 견제론을 펴오면서 비교적 손 대표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했던 김 지사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마찬가지로 김 지사는 박 전 대표와 오 시장에 대해서는 날을 계속 세웠다.

    그는 박 전 대표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고, 정치적으로는 유일하게 후광을 독점적으로 상속했다. 한나라당 대표도 했고, 국회의원이고, 매력도 있다. 과연 (현재의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단정하긴 어렵고, 본인이 잘 아실 것”이라며 견제했다.

    또 김 지사는 오 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서는 “학생들 밥을 먹이니 안 먹이니 하는 문제를 갖고 주민투표를 한다는 것이 누구에게 득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가급적이면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하게 소통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추구하는 소통이고 통합이다. 시민들이 4년 하라고 뽑아 놨으면 최선을 다해서 하도록 노력하는 게 민주주의 원리다. 선거비용도 만만치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일침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