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대성동 마을에서 설 연휴 보내자작시 ‘대성동의 밤’, “내 안에 통일 있다”
  • ▲ 4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접경지역 대성동 마을을 방문, 주민들과 윷놀이를 하고 있다.ⓒ경기도
    ▲ 4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최접경지역 대성동 마을을 방문, 주민들과 윷놀이를 하고 있다.ⓒ경기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최전방 DMZ 내부에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과 1박 2일을 보냈다.

    지난 4일 JSA경비군인들의 안내를 받아 대성동 마을에 도착한 김 지사는 마을 이장과 함께 일일이 주민들의 집을 방문하고 새해 덕담을 나눴다.

    또 마을 회관에서 주민 간담회를 마친 후 함께 윷놀이를 하며 새해 연휴를 보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농로 포장 및 주택 개보수 지원, 출입통제 완화 등 주민 건의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개선하겠다”고 답하고 “대성동 마을은 통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분단과 안보의 현장이다. 새해에는 주민 모두 안심하고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밤 김 지사는 직접 쓴 ‘대성동의 밤’이라는 자작시를 통해 “안개 자욱하여 북한 땅 기정동 마을 160m 깃대도, 인공기도, 개성공단 불빛도 보이지 않는다”며 “60년 세월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 날을 아직도 포기할 수 없는 까닭은 굶주리는 당신 때문”이라며 통일에 대한 염원을 나타냈다.

    한편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 마을은 최접경 지역으로 56세대 201명이 거주하고 있다. 마을 북동쪽으로 약 1km 지점에 판문점이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로부터 4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군사분계선이 지나고 있다. 대성동 마을 건너편에는 북한의 DMZ 민간인 거주지인 기정동이 있는데, 이 두 마을사이의 거리는 불과 800미터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