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복지 키워드는 자유와 기회”
  •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김문수 경기지사를 향해 “제 모가지 걱정 때문에 행정구역 개편을 반대하는 것은 자치단체와 국가와의 소통을 막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28일 국회 의정관에서 법학전문대학원생 국회수습실무의 일환으로 열린 초청 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은 인터넷 시대로 교통이 반나절 생활권이 돼 도가 필요없다”며 “전국을 40개 정도의 기초자치구로 만들어 자치단체와 국가가 직접 소통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최근 개편을 두고 김문수 지사가 거품을 내고 반대한 것을 비롯해 국회의원들까지 자기 선거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반대하고 나섰다”라면서 “결국 정치인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대통이 안되는 것”이라고 혀를 찼다.

    또한 홍 최고위원은 정치권 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복지에 대해 “복지란 바로 부자에게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부자가 호화사치 생활하면 안 되고 골프 치면 안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으로, 자유를 주는 대신 세금을 내고 군대를 갔다 오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건희 손자에게도 공짜 밥 먹이느냐고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그랬나. 이건 부자들이 자기 세금내고 자기 돈 돌려받는 것으로 납득이 안된다”면서 “국가가 재원이 있으면 서민이랑 어려운 사람을 집중 지원해 부자가 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해서는 “미디어시장이 거의 무한경쟁 시대로 돌입할 것”이라면서 “한국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범인을 조작해 국민적 관심을 끄는 그런 자극적인 요소가 나오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최고위원은 법학전문대학원생 200여명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로스쿨 제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피력하면서 원생들과 가벼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홍 최고위원은 “한국 대학사회에서 로스쿨 일방지원 때문에 다른 분야 학생들이 희생까지 했는데 그 대학 로스쿨 뜨지 못하면 일본처럼 결국 폐쇄된다”며 “이런식의 파행적 운영은 형평성을 고려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생들은 “큰 오해를 하고 있는데 단순히 국가에서 로스쿨을 만들어 이공계 기피가 생기는 게 아니라 국가에서 예산을 기본 지원해주고 능력에 맞게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근본 원인이라 본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