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75% 상승1분기 780억 달러 매출 전망…中 매출 반영 안돼젠슨 황 "에이전트 AI로 가는 변곡점…현금흐름 확대로 투자 이어질 것"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EPAⓒ연합뉴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EPAⓒ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매출인 681억 달러를 달성했다. 연 매출은 사상 최초로 2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AI 데이터 센터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각)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에 매출 681억3000만 달러(약 92조2556억원), 주당 순이익(EPS) 1.62달러(약 2312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EPS가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73%다. EPS의 경우 82%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 총이익률은 시장 예상치인 약 75%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매출 총이익률이 이번 분기에도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총 연간 매출은 2000억 달러(약 283조9400억원) 이상이고, 순이익은 1200억 달러(약 170조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623억 달러(약 88조4410억원)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전년 대비 75% 오른 수치다.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엔비디아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게이밍 부문 매출은 37억 달러(약 5조2817억원)로 전년 대비 47% 올랐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13% 줄었다.

    자동차 부문 매출도 6억400만 달러(약 8662억원)로 전년 대비 6%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는 소폭 하회했다.

    전문 그래픽 시각화 부문 매출은 13억2000만 달러(약 1조8700억원)로 전년 대비 159% 뛰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우선 1분기 매출이 780억 달러(약 11조34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 726억 달러(약 103조6365억원)를 크게 웃돈다.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량의 'H200'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중국으로 수입이 허용될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 수익과 대규모 투자 지출 우려에 대해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 등 우리 고객들은 AI 컴퓨팅 투자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에이전트형 AI로 변하는 변곡점에 도달했고, 현금 흐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CEO는 오픈 AI와 파트너십 협상에 대해 "계속 진행 중이고 곧 타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긍정적 뉘앙스를 풍겼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1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으나 계약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호실적에 따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41% 올랐고, 실적 공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4%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