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처리 가닥 … 당 내부 균열은 여전대구는 전원 찬성 … 경북은 4~5명 반대
  • ▲ 대구·경북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K통합 관련 대구·경북 의원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대구·경북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TK통합 관련 대구·경북 의원 회동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에 찬성 입장을 공식화했다. 다만 경북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대 의견이 이어지며 당내 균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 원내지도부는 26일 국회에서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 약 25명의 의견을 수렴한 뒤 2월 임시국회 내 행정통합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보류된 이후 지도부와 일부 TK 의원 간 갈등이 표면화됐지만 이날 논의를 계기로 '2월 국회 내 행정통합법 통과'로 뜻을 모았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일찌감치 통합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권영진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기 내에 전남·광주 행정통합특별법과 대구·경북 행정특별법을 반드시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요청했고 지도부도 우리 의견을 받아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구 소속 12명 의원 전원이 지방선거 이전 통합 추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도 "공동 선언문을 냈고 다 찬성을 했기 때문에 구태여 (투표를) 하는 건 모양이 맞지 않았다"며 "다 찬성을 해서 광주·전남법과 함께 통과시켜달라고 하자고 지도부에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의원 전원이 찬성하면서 별도 표결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는 취지다.

    그러나 경북 의원들 사이에서는 입장 차가 드러났다. 투표 결과 경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 12명 가운데 4~5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수결 결과에 따르며 법안 추진 자체를 막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경북도당위원장인 구자근 의원은 "북부권 의원들께서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결과적으로 찬성이 다수이기 때문에 통합법에 찬성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사전에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수긍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구마다 남·북·동·서가 다 입장 차가 있다"며 "우려했던 지역구 입장에서는 최대한 겸허하게 듣고 반영해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TK 행정 통합을 둘러싼 당내 긴장은 최근까지 이어져 왔다. 대구 의원 다수와 경북 일부 의원은 통합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절차와 지역 균형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도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주호영 의원 등 통합 찬성파가 "도대체 지도부 입장이 뭐냐"고 따져물었고 이에 송언석 원내대표는 "나는 반대 입장을 낸 적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 갈등이 표면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