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달 중 의총 열고 논의 틀 마련키로
  • 한나라당이 이달 중 의원총회를 열고 개헌에 관련된 논의의 틀을 마련하기로 한데 대해 민주당은 “또 개헌 타령”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규의 민주당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매몰된 200만 마리의 가축이 보이지 않느냐”면서 “피해가 수십조에 달할 것이라는 처참한 상황에서 ‘개헌’을 꺼낼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개헌과 관련, 18대 국회 출범부터 초당적으로 구성된 미래헌법연구회가 운영돼 왔고 그 결과 많은 연구가 나왔다”면서 “개헌 논의 자체를 해서 안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적실성도 없어 의총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규의 부대변인은 “물가상승, 전세값 파동 등 구제역 재앙에 발을 동동 구르는 마당에 4년 중임제니, 권력분산이니 한가한 얘기를 하는데 분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타령 할 시간이 있으면 구제역으로 매몰되는 소․돼지 한 마리라도 살리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 힐난했다.

    다만,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가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정책위 차원에서 논의의 틀을 정하고 당내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