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함께 내일로’ 개헌 의총 이틀 앞두고 대규모 회동 친박 ‘여의포럼’ 3개월여 만에 세미나 일정
  • 설 연휴 이후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 계파 간 모임이 활기를 띄고 있다.

    6일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오는 8~10일 개헌 의총을 앞두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모이고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중심인 ‘여의포럼’도 이달 중순에 약 석달만에 세미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지도부가 지난해 7월 고질적인 계파모임의 해체를 권고한 뒤 계파모임이 뜸해졌으나 친이계를 중심으로 개헌론에 힘을 싣자 계파별 움직임이 가빠졌다. 또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개헌 논의 주도권은 일단 친이계가 쥐고 있으나 차기 대권과도 연결되는 만큼 친박계도 관망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 ▲ 안경률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내일로' 사무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개헌 공론화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경률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내일로' 사무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개헌 공론화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이계 ‘함께 내일로’는 지난달 26일 개헌간담회에 이어 6일 또 한 번 회동을 갖는다. 이날 회동은 26일 개헌 간담회와는 달리 70여명의 전 회원들에게 모임이 통지됐다.

    친이계가 추진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위한 ‘세모으기’ 성격으로 보인다. 의총을 앞두고 친이계 간의 의견차를 줄이고 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박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도 이달 중순 석 달여만에 세미나를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헌 관련 이슈가 다뤄질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줄곧 개헌과 관련해서는 신중론을 펼치며 관망하는 입장을 취해온데다 ‘친박이 나서서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공감대가 작용, 의총에서도 친박계와 친이계의 이견이 갈등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