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10일까지 사흘간 열려
  • 한나라당이 개헌 논의를 위해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오는 2월 설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헌의총을 다음달 8∼10일 사흘간 여는 것으로 연기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배 대변인은 "현재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고 많은 의원들이 해외출장을 가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의정활동 지원 차원에서 설을 지내고 2월 8∼10일 오후 2시에 (의총을) 하기로 했다"고 연기 사유를 전했다.

    개헌 관련 의총 연기는 안상수 대표가 먼저 얘기를 꺼낸 것으로 드러났다. 배 대변인은 "안상수 대표가 얘기를 먼저 꺼냈고 최고위원들이 공감해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김무성 원내대표는 "당론을 정하려면 의원의 3분의 2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의원들의 해외방문, 귀향활동 등으로 그것이 어렵지 않느냐"면서 "출석률을 높일수 있도록 그때(설 직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흘간 개헌 의총이 열리는데 대해 김 원내대표는 "하루, 이틀 논의해서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라면서 의총이 사흘에 그치지 않고 계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친이(친이명박)계는 개헌의총에 대체로 적극적인 반면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 상당수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