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인터뷰] 강원도-김해을 꼭 이겨야 임기 내 모두가 만족할 복지 토대 만들어갈 것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7일 <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서민과의 소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서민들이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스스로의 복지철학을 견지하기도 했다.

    특히 남은 임기 동안 국민 모두가 만족할만한 (복지의) 토대를 일구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신음하는 서민경제를 바로잡아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안 대표의 굳은 결심을 반영한 대목이다.
    다만 안 대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나 지난해 겪었던 구설수와 관련한 질문에는 극도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권 재창출에 대한 그의 열망을 통해 모든 것을 뛰어넘겠다는 굳은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4·27 재보선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7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4·27 재보선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 개헌을 놓고 아직까지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앞으로의 방향은 어떠한가.    

    “당 개헌 특별기구 위원장에 최병국 의원을 선임하면서 구체적인 틀을 짜고 있는 중이다. 특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특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생각이다.”

    - 일각에서는 개헌 논의가 18대를 넘어 19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 대표 개인의 시각은 어떠한가.

    “이 문제는 야당의 입장이 중요하다. 만약 야당이 동의하게 되면 18대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야당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18대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지금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가 모두 정신이 없는 상황이다. 선거를 치르고 야당 지도부와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 4.27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공심위(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간 조율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나. 

    “공심위는 지도부와 독립적으로 행동을 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공심위는 경선 규칙에 따라 투명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자율권을 보장하겠다.”

    - 4.27 재보선 지역 가운데 강원도와 김해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두 지역 모두 민주당이 쥐고 있던 곳으로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김해을은 최철국 의원이 재선까지 했던 지역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두 지역 가운데 한 군데라도 이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추동력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도와줄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 강원도지사 유력 후보인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당내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데 당 대표로서의 견해는 어떠한가.

    “엄기영 후보가 입당 결정을 내린 것은 결국 그의 정치적 성향이 한나라당과 맞기 때문이다. 평소 엄 후보의 생각이 그렇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가 후보로 결정된 것이 아닌데 마치 그러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엄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함께 혹독한 경선절차를 치를 것이다. 후보는 주민과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결정 될 것이다. 속단할 수 없다.”

    - 과학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당내에서 관련 지역 의원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데.

    “이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정부의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결정되리라 본다. 하지만 당내에서 의견 충돌이 수시로 있어 정부에서 결정할 때까지 가급적 갈등을 유발시킬만한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의원들에게)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계획이 있나. 

    “지금 한나라당 내에서는 친이-친박 계파간 갈등이 크게 수그러들었다. 지난해 7월 (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회동을 주선하면서부터다. 회동이 이뤄진 후 현재까지 당의 분위기 좋다. 물론 도중에 세종시 등 정책과 관련해 이견이 생기기도 했지만 의총에서 큰 분쟁 없이 마무리했다. 또 공천에 있어서도 계파를 떠나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서민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서민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  최근 들어 최고위원간 불협화음이 수시로 빚어지는데 그 원인은 무엇인가.

    “현 최고위원 모두 굉장히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다. 스타급에 가까운 최고위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조화를 이뤄나갈수록 당에 큰 도움이 된다.”

    - 당 대표로 취임한 뒤 당·정·청 관계에 있어 당의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당을 이끌어왔는지 스스로 평가한다면.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한나라당이 성공하는 것이다. 그래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지난 3년간 한나라당이 정부를 많이 도와드렸다. 그런데 이제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면서 참으로 중요한 국면을 맞게 됐다. 이전과는 달리 앞으로는 한나라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주도적으로 나가야 한다.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는데 정부가 협조해주길 바란다.”

    - 정권 재창출과 관련해 지금 한나라당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사안이 있다면.

    “서민경제를 회복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국민들의 복지 또한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당은 청년 일자리정책 및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정책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 당 대표 임기 동안 ‘이것만은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우선 재보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나아가 정권 재창출을 통해 선진국으로의 진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서민경제, 국가안보, 복지 수준을 국민들이 만족할만큼 끌어올리는 것이 집권 여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다.”

    - 최근 오십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강은 어떠한가.

    “야당 시절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10년 만에 정권을 다시 획득했다. 그때 치열한 싸움 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쉴 수가 없다. 지금 서민경제 문제를 포함해 국가에 난제가 너무나 많다. 그것을 열심히 해결하기 위해 전진하는 것이 지금 내 생활의 전부이다.”

    [인터뷰:온종림 편집국장/정리:오창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