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묘한 모습의 생명체들이 물속을 움직인다. 다른 물고기 몸에 붙은 기생충을 뜯어먹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발광 초롱으로 다른 물고기를 유인해 포식하는 녀석도 있다. 좀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심해어가 내뿜는 불빛만 보일 뿐.

     

    이것은 도대체 무슨 콘텐츠인가? 언뜻 광고 같지만 광고는 아니다. PES라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필름 제작자의 새로운 작품일뿐이다. 올해 37세의 디지털 아티스트 애덤 페자페인(Adam Pesapane)는 PES라는 예명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필름을 제작해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계의 왕자. 네티즌들은 그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면서 환호한다.

    실제 그가 발표한 작품 중 '웨스턴 스파게티'는 2008년 타임지에서 '올해의 바이럴 필름' 2위로 선정할 만큼 PES는 이미 업계에서 인정받은 인물이다.  

    실제 그의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기발한 아이디어와 위트, 미적 감각으로 꽉 차 있다. 

    크리에이티브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가? PES의 사이트에 가보자. 하지만 주의할 것. 영감을 얻기는 커녕 절망만 하고 ALT+F4를 누르게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