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타산지석 삼자'는 국힘 논평에 "황당" 비난정치적 혼란 심화시킨 '좌파 정부' 문제점 외면해'마두로 체포' 기뻐하는 20% 국민 목소리 안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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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주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사건을 MBC '뉴스데스크'가 보도하면서, 정치적 혼란을 심화시킨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의 실정에 주목하기보다 미국이 타국 대통령을 체포해 압송한 점만 비판하고 있다며, 마두로의 체포 소식에 축제를 벌이고 있는 '700만 탈출 국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언론계에서 제기됐다.
- ▲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캡처.
전·현직 언론계 중진들이 몸담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공동대표 한기천·오정환)는 5일 '마두로 체포에 왜 MBC가 화를 내는가'는 제하의 성명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사실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의 톱 리포트 인터넷 제목이 '…주권국 대통령 체포해 압송'이었다"며 "그리고 리포트 8개 곳곳에서 '주권'이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의아한 일"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을 때 MBC는 그렇게 보도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공언련은 "2022년 2월 24일 당시 뉴스데스크 앵커는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했다"며 "이는 러시아의 시각에서 전쟁 발발을 설명한 것으로,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되짚었다.
이어 공언련은 "베네수엘라의 주권자가 국민인데, MBC는 막상 그들의 생각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며 MBC가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의 20%인 700만 명이 외국으로 탈출했고, 좌파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이들이 마두로 체포에 기뻐하고 있는 상황은 다루지 않으면서, 이번 공습에 반대하는 미국 내 반전시위만 콕 집어 보도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를 두고 "서방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친 마두로 방송'이라 할 것"이라고 비난한 공언련은 MBC가 북한의 반응을 국내 정당들의 반응에 앞서 상세히 보도하고,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의 국민의힘 논평을 깎아내린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공언련은 "MBC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의 마두로 체포에 대해 '베네수엘라 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했다. 불량배적·야수적 본성을 다시 확인한 사례'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을 상세히 전한 뒤, '과도한 돈 풀기와 권력의 독주, 야권 탄압과 언론 압박이 일상화된다면 대한민국 역시 같은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국민의힘의 논평에 대해선 '황당하다'는 제목을 붙여 맹비난했다"고 밝혔다.
공언련은 "무리한 돈 풀기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미국과의 마찰로 경제적 손실을 자초하고, 기업들을 집권당 돈주머니로 생각하다 고사시키는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되지, MBC가 왜 발끈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베네수엘라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은 건 MBC 기자들도 마찬가지인 듯하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