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교한 기술로 정보 차단"..“뉴스코프 내용도 '보험용'으로 확보”
  •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진짜 적은 인터넷 검열과 접속 제한으로 악명 높은 중국이라고 이 웹사이트 창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밝혔다.

    또한 위키리크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재벌로 유명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 관련 내용을 '보험용'으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스웨덴 당국의 인도 요청에 따라 영국에서 송환 심리를 받는 어산지는 12일(현지시각) 현지 정치주간지 '뉴 스테이츠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어산지는 "중국은 공격적이고 정교한 차단기술로 중국 내 독자들과 외부의 모든 정보 제공자 사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오랫동안 싸움을 벌여왔다"며 그 결과로 "이제 중국 독자들이 우리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위키리크스가 최근 재정압박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다는 지적을 부인하며 자신과 이 웹사이트에 일어난 일들이 계속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보험용' 자료에는 언론 재벌인 머독의 뉴스코프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어산지는 "한 방송기관에 대한 미국 대사관 전문 504건이 있다"며 "머독과 뉴스코프에 대한 전문들이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자체 확보한 미 국무부 외교 전문(電文) 25만건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고 그다음 표적으로는 미 주요은행이라고 언급해 미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확실한 것처럼 거론돼왔다.

    어산지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 국무부 외교 전문 유출자로 알려진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지난해 체포된 것에 대해서는 미국 당국이 그를 이용하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어산지는 "이는 매닝을 파멸시키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그와 내가 어느 정도 공모해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쳤다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