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랑실천협회, 목격자 제보 받아
  • 경기도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부근의 유기견과 일반 가정집에 묶여 있는 개 등 총 18마리를 잔혹하게 죽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6일 "A고 2학년 남학생 7명이 18마리 개 연쇄살해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번 사건 관련 제보를 기다린다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또, 협회는 빠른 사건 처리를 위해 목격자 제보 1건당 100만원을 사례하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지난 12월 30일 A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7명의 남학생들이 한 회사에서 기르던 두마리의 개를 죽이려 하다 한마리는 실패하고, 남은 한마리를 데려갔다"며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스스로를 '개신'이라 부르며 개를 많이 죽인것을 자랑하며 다닌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개를 죽인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본 학생도 많다"며 "개 가슴을 발로 밞고 주먹과 발로 때리고 던지고 날카로운 기구로 찌르는 등 개를 죽이는 방법은 입으로 담을수 없을 만큼 참혹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협회측은 처음 이 사건을 신고 받은 양주경찰서 측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고등학생들이 벌인 일이라며 조용히 덮고자 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6일 오후 8시부터 양주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약 200개가 넘는 항의글을 올리며 경찰의 수사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양주경찰서 측은 7일 오전 10시 30분경 게시판을 통해 "본 건에 대하여 은폐나 축소를 할 마음은 전혀 없다"며 "현재까지 증거가 없는 상태로 사건 조사 중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아고라 ‘이슈 청원’에 7일 오후 약 4300여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해 이번 사건의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